KT, 2년 연속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시 성장 ...

KT, 2년 연속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시 성장
IPTV 가입자 확대로 미디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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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가 2년 연속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KT는 4월 28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2017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조6,117억 원, 영업이익이 4,1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KT 1분기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며 1분기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KT가 1분기에 4,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KT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SK텔레콤을 추월했는데 이 같은 결과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지속하고 있는 질적 영업과 구조적 비용 혁신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1조7,939억 원이었다.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1분기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34만2,000명 늘어난 1,923만 명이다. 가입자 증가에도 무선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안심 플랜 서비스 등의 매출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유선 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2,54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터넷 사업 분야는 올해 3월 말까지 28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9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결과는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페이퍼뷰(PPV),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 플랫폼 매출이 증가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실적 발표회 자리에 나온 신광석 KT CFO는 “IPTV의 경우 1분기에 12만 명이 순증해 71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올해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던 IPTV 분야의 수익성은 탄력이 붙어 올해부터 수익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AI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로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3.0% 성장한 8,470억 원이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5,33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사들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는 1,000억 원 수준으로, 올해 연간 4,000억 원 수준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기관 투자가 및 투자 분석가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경영 전략과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KT 임직원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통신 분야에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은 물론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이익 정상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이에 따른 주주 환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든든히 다진 기반에서 이전과 차원이 다른 성장 전략으로 5G 시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데 미디어, 스마트 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5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KT는 더 이상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 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하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5G,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시장 흐름과 고객의 눈높이는 물론 수익까지 고려해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