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레콤 ‘와이브로’ 서비스 12월 종료

KT‧SK텔레콤 ‘와이브로’ 서비스 12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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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토종 통신 기술’인 와이브로(WiBro)가 12월을 기점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T는 내년 3월 와이브로 주파수 이용기간이 끝남에 따라 보다 나은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12월 16일부터 와이브로 서비스를 순차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KT는 아직까지 LTE로 전환하지 못한 와이브로 고객이 서비스 종료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순차 종료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망 종료 시작일부터는 모든 와이브로 고객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무료이고, 내년부터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해지하거나 LTE로 전환해야 한다.

KT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가입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다양한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과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고객들은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이용자 보호용 ‘LTE 에그+’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고, LTE 네트워크로 데이터 전용 서비스를 쓸 수도 있다. 신규 LTE 에그+ 단말 구매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24개월 약정 시 보급형 단말을 무료 제공하고 무약정 단말도 지원한다. 또 와이브로 고객이 해지 또는 LTE 에그+ 전환 시 기존 위약금 및 단말 잔여 할부금은 모두 면제된다.

KT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도 올해 말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SK텔레콤도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시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 증정한다. 또한 기존 대비 추가 요금 부담 없이 T포켓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SK텔레콤 역시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 시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을 전부 면제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안내,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가 다가올 5G 시대에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후 2년이 되는 2020년 12월까지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