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 부사장 “이제 채널 아닌 콘텐츠”

[KOC 2022] 송길영 부사장 “이제 채널 아닌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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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방송기술교육원이 11월 15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KOC 2022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강연의 첫 문은 ‘차이나는 클라쓰’, ‘어쩌다 어른’ 등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유명한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열었다. 송 부사장은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 기록이 담겨 있는 소셜 빅데이터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일을 수년째 해오고 있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다. 그는 ‘고유성-풍요의 시대, 필연적 진화’를 주제로 “이제는 채널이 아니라 콘텐츠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연단에 서자마자 “OTT를 보느냐.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디즈니?”라고 묻고, “(방송사 관계자인) 여러분들도 OTT를 본다는 건 끝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생활변화관측소의 지상파 및 넷플릭스 언급 추이를 보여주면서 “이미 2019년에 넷플릭스가 지상파 3사를 제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상파는 가족이 실내에서 예능을 보는 것이었고, 넷플릭스는 혼자서 미드를 추천받아 보는 것이었는데 가족이 사라지면서 지상파가 힘을 잃고 있다”고 부연했다.

결국은 채널이 아니라 콘텐츠라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중앙일보-JTBC-중앙미디어네트워크-콘텐츠 구독 서비스 폴인(fol:in), JTBC 스튜디오 SLL’로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신문에서 방송, 미디어, 콘텐츠로 부가가치가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기서 중요한 건 콘텐츠의 창의성”이라며 “드라마가 예능이 되고, 게임이 되면서 이것 자체가 IP로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지금이 풍요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는 “예전에는 지상파밖에 볼 게 없었으니깐 봤는데 지금은 유튜브, 넷플리스 등에 수많은 콘텐츠들이 있다”면서 “풍요로우면 고를 수 있고, 고르는 행위에 대해 고민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대중은 없고, 훨씬 똑똑한 소비자로, 의미를 소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부사장은 이제 방송사의 경쟁자가 카페, 레스토랑, 호텔 등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는 기업들이 광고를 안 하고 카페나 레스토랑, 호텔을 만든다. 오프라인 장소에서 시간을 소비하면 그 만큼의 광고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최근 마케팅의 변화를 언급했다.

[KOC 2022] 강창희 대표 “가장 확실한 노후는 평생현역”
세 번째 강연자로는 전 미래에셋금융그룹 부회장이자 노후설계 전문가인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가 나섰다. 강 대표는 ‘100세 시대, 인생설계 지금부터’를 주제로 실생활 특히 은퇴 이후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했다.

강 대표는 “통계청 자료로 50대 가구 보유자산 현황을 보면 총 자산이 5억 6천만 원 대인데 부동산을 빼고 나면 6천만 원. 달랑 집 한 채”라며 “우리나라의 70~80%가 은퇴 후 자산이 모자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재테크가 아니라 평생현역”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일의 영역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저축과 투자를 비교하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몇 가지 조언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