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 2019’ 5월 25일 폐막…‘방송의 미래’를 논하다

‘KOBA 2019’ 5월 25일 폐막…‘방송의 미래’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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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제29회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시회(Korea International Broadcast Audio & Lighting Equipment Show, KOBA 2019)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5월 25일 폐막한다.

‘Media, Make a Choice’라는 주제로 진행된 KOBA 2019는 상용화되기 시작한 5G가 미디어와 융합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또한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이 방송 산업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KOBA 2019가 보여준 방송 업계 트렌드를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Korea(대한민국의 경쟁력)=우리나라는 2017년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개통했다. ICT 산업에서는 무엇보다 퍼스트 무버 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상파 UHD 방송과 5G 상용화에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 실장도 KOBA 개막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지상파 UHD 방송과 5G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했다”며 “함께 융합하면 더 큰 경쟁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과 통신의 시너지 효과는 KOBA에서 볼 수 있었다. 김학현 SBS 기술기획팀 매니저는 ‘국제 방송기술 컨퍼런스’에서 “5G-MNG 장비를 활용해 전송 대역폭을 높이고 영상 지연을 최소화했다”며 “5G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Opportunity(위기이자 기회)=‘위기의 방송 산업’이라는 말은 10여 년 전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방송사의 ‘매출 하락’, ‘적자 확대’는 당연한 현실이 돼 버렸다. 반면 인간의 감성을 담고 있는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결국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ICT 발전이 방송사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창형 KBS 기술본부 본부장은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방송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방송과 ICT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할지 고민해 돌파구를 찾을 때 TV를 뛰어넘어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lending(융합)=이번 KOBA 2019의 가장 큰 특징은 융합이다. 5G는 중계 기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과 만나 이전과는 다른 규모의 콘텐츠 전송을 가능케 했고, 방송과 만난 AI는 시청자 맞춤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실제로 SBS는 ‘미디어 큐레이터’라는 이름의 딥러닝 기반 핫클립 생성 시스템을 만들었다. MBC는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cm급 고정밀 측위 서비스인 ‘MBC RTK’ 기술을 선보였다. 또 블록체인은 디지털 콘텐츠 유통 산업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각각의 분야에서만 적용되던 기술들이 이제는 서로 다른 분야를 넘나들며 이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서비스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Abundance(풍부)=4K HDR의 선명한 색감과 MPEG-H 오디오의 풍성함도 KOBA 2019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2019년은 4K를 넘어 8K로 향해가는 시점이지만 KOBA를 참관한 참관객들은 “기존 4K 제품과 서비스가 더욱 완숙해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삼아지브이씨는 12G SDI 기반과 IP 기반으로 복합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 제품을 선보였고, 소니코리아는 기존 4K 카메라 라인업의 기능을 한층 더 향상시킨 모델들과 8K 시스템 카메라를 공개했다. MBC는 대화 증폭, 다중언어 지원 기능 등 미래형 방송 기술이 적용된 오디오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1인 방송 미디어 특별관의 장비들도 더 풍성해졌다. 1인 크리에이터 김종호(67) 씨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장비가 있는지 살펴보러 왔다”며 KOBA에 온 배경을 설명했다. KNN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우석(40) 씨는 “KOBA 전시회와 컨퍼런스 모두 방송 종사자에 필요한 내용들이 응집돼 있다”며 “최근 뉴미디어 관련 부서로 이동해 플랫폼과 1인 미디어 등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보고,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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