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8일 ‘2023 AX DAY’ 개최…“VVERTIGO과 AI 컬러 복원 공개” ...

KBS, 8일 ‘2023 AX DAY’ 개최…“VVERTIGO과 AI 컬러 복원 공개”
“미디어 제작 AI 전환 프로젝트 성과 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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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는 12월 8일 KBS 여의도 본관에서 ‘2023 AX DAY’를 개최하고 미디어 제작 기술의 혁신을 위한 AX(AI 전환) 프로젝트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VVERTIGO(버티고), AI 컬러 복원 등 KBS의 AX 프로젝트들의 신규 기능과 시연이 공개되며, 미디어 제작 기술 전반을 AI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혁신 프로젝트와 이를 통한 미디어 제작의 미래 비전도 공유한다.

제공: KBS

VVERTIGO(버티고)는 AI 기술과 8K 카메라를 접목한 혁신적인 멀티캠 제작 기술로 KBS 미디어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은 1대의 8K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 속의 여러 인물(피사체)을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추적하고 개별 앵글로 생성해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음악공연 직캠과 스튜디오 토크쇼 프로그램 제작에 사용하고 있다.

KBS는 VVERTIGO를 활용해 <뮤직뱅크>, <불후의 명곡> 직캠(그룹 아티스트 중 한명의 멤버만 따라다니며 촬영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직캠 콘텐츠는 구독자 840만 명을 가지고 있는 KBS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

스튜디오 토크쇼 포맷을 지니고 있는 <신상출시 편스토랑>, <누가 누가 잘하나>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VVERTIGO를 사용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토크쇼 패널의 리액션을 획득하기 위해 다수의 카메라를 배치하던 환경을 VVERTIGO와 소수의 8K 카메라를 투입해 보다 효율적인 환경으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생방송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VVERTIGO Live를 신규 개발해 공개하기도 했다. KBS는 “이 기술을 적용해 지난 8월 KOVO컵 여자부 결승에서 AI-플레이어캠을 제작한 바 있다”며 “AI-플레이어캠은 스타 플레이어의 몸풀기부터 경기 종료까지 단독샷을 제공하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제공: KBS

이날 행사에서는 AI 컬러 복원 기술도 공개된다. AI 컬러 복원 기술은 흑백영상의 컬러화 과정에 수반되는 수작업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AI는 최소한의 컬러 이미지(레퍼런스)를 가지고 흑백 영상을 컬러 영상으로 만들어낸다. 기존에는 수백 장을 수작업으로 컬러화했는데 이 과정을 단 2~3장의 수작업으로 줄일 수 있다. 드라마 <여로>(1972년)는 당시 필름이 남아 있지 않아 시청자 녹화본을 통해 획득한 207화 한 편만 남아 있다. KBS는 “이 귀중한 영상을 AI를 통해 화질을 복원하고 컬러화 과정과 결과도 같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별도의 전시 부스를 운영해 방문객들로 하여금 VVERTIGO, AI 컬러 복원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또한 초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국내 유일 8K HDR로 제작된 뮤직뱅크 영상 시연회도 갖는다. KBS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디어 제작기술의 AI 전환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앞으로 미디어 제작에 AI 기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