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사‧계열사 등 한목소리로 수신료 결합징수 국회 재의결 통과 촉구 ...

KBS 노사‧계열사 등 한목소리로 수신료 결합징수 국회 재의결 통과 촉구
박장범 KBS 사장 “품격 있는 콘텐츠 제작으로 수신료 가치 증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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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KBS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오는 17일 수신료 통합징수를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KBS의 노사, 계열사, 협회 등이 한목소리로 “품격 있는 콘텐츠 제작으로 수신료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재의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KBS는 4월 16일 오전 KBS 본관 앞에서 수신료 통합징수 내용을 담고 있는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재의결 통과를 촉구하는 전 사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KBS와 KBS 노동조합‧KBS같이노조‧KBS공영노조 등 노조, 방송기술인협회‧영상제작인협회 등 직능단체, KBS 계열사인 KBS비즈니스‧KBS미디어‧KBS아트비전‧KBSN‧KBS미디어텍‧KBS시큐리티‧몬스터유니온의 임직원 등도 나서 “수신료 결합징수는 공영방송 재원 안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를 향해 간절하게 호소했다.

제공: KBS

박장범 KBS 사장은 “지난 31년 동안 우리는 수신료의 고마움을 잊고 살았다. 우리가 경영을 어떻게 하든, 방송을 어떻게 하든, 수신료는 당연히 들어오는 돈이라고 오만하게 생각했다”면서 “수신료 분리 고지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그동안 많은 중소 제작사들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고, 수신료는 이러한 방송 제작 생태계의 풀뿌리를 지탱해 온 든든한 재원이었다”라면서 “통합징수를 통해 재원이 안정화되어야만, KBS가 한국 방송 제작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면서 더욱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콘텐츠를 통해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모든 KBS인들과 함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막내 기수인 영상제작국 소속 김채근 씨는 “수신료는 ‘제대로 일하는’ 공영방송을 위한 토양”이라면서 “자본이 최우선의 기준이 되는 빠른 선택을 하지 않고 ‘공영성’이라는 모호함을 ‘제대로’ 그려보라며 국민이 준 책임감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박영춘 KBS 수신료국장은 지난해 7월 수신료 분리고지가 시행된 후 연간 700억 원 이상의 미납금이 발생했고, 월 수신료 2,500원의 최대 28%가 징수비용으로 소모되면서 4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