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UHD 방송 시작

KBS,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UHD 방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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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까지 UHD 시청 지역 5대 광역도시권으로 확대

[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KBS는 12월 21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 평창지역에서 지상파 초고화질(UHD) 실험방송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KBS는 이번 실험방송을 시작으로 UHD 방송 권역을 확대해 오는 29일부터는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도시권 전 지역에서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12월 21일 오전 11시 강릉 괘방산 송신소에서 지상파 UHD 방송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KBS 임직원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상파 UHD 방송 전파가 발사됐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지상파 UHD 방송이 깨끗하게 수신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 권역이 확대되면 해당 지역 시청자들은 KBS 1, KBS 2 UHD 채널을 통해 각종 UH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UHD로 생중계되는 개‧폐막식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주요 종목을 한층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지상파 UHD 방송 수신 가능 지역에서 UHD 방송을 보려면 △UHD 방송 표준인 ATSC 3.0이 적용된 UHD TV 여부 확인 △UHF 안테나(470~806㎒) 설치 △TV 메뉴 중 자동 채널 설정을 통해 UHD 채널을 수신하면 된다. 만약 2016년 이전에 구입한 UHD TV를 가지고 있다면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제품에 한해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한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가구는 ‘티비바(TIVIVA)’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된 TV를 통해 양방향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티비바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UHD 양방향 서비스로 50 여개의 실시간 채널, 드라마, 다큐,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주문형 비디오(VOD) 이용이 가능하며, UHD VOD도 서비스된다.

KBS는 UHD 전국권 송출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주요 거점 지역 8개 송신소에 8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송신기 설치를 추진해왔다. KBS 관계자는 “송신 준비가 완료됨에 따라 전국 가구의 80% 이상이 UHD 가시청권역에 포함됐다”며 “지상파방송 시청을 넘어 인터넷이 융합된 다양한 첨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화섭 KBS UHD추진단 단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UHD 방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이동형 HD 서비스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며 “수년 내 스마트폰, 자동차에서 다채널 양방향 UHD 방송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지상파 방송사, 과기정통부, 방통위, 가전사 합동으로 ‘지상파 UHD 모바일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모바일 서비스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2020년까지 전국 어디에서나 UHD 수신이 가능하도록 시‧군 단위까지 송신망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