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트위터 ‘정부 출연 미디어’ 분류에 공식 항의 ...

KBS, 트위터 ‘정부 출연 미디어’ 분류에 공식 항의
“해당 방송사의 평판과 신뢰에 큰 타격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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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트위터가 일부 언론사를 ‘정부 출연 미디어(Government-funded Media)’로 분류하고 계정에 표시해 일고 있는 가운데 KBS도 이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KBS는 “트위터가 사전 고지나 협의 없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시를 사용한 데 수정을 요청하고 GTF(Global Task Force for Public media)와 함께 트위터에 항의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4월 21일 밝혔다.

GFT는 정보에 입각한 건강한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공영미디어의 가치인 접근성, 정확성, 책임성, 창의성, 공정성, 독립성 및 높은 수준의 저널리즘을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직으로, KBS와 영국 BBC, 호주 ABC, 프랑스 FT(France Television), 독일 ZDF, 뉴질랜드 RNZ, 스웨덴 SVT, 캐나다 CBC/라디오-캐나다가 소속돼 있다.

트위터는 KBS와 ABC, CBC/라디오, RNZ 등 총 4개 방송사의 트위터 계정을 사전 고지나 협의 없이 ‘정부 출연 미디어’로 표시했다. 트위터는 자사 정책에서 ‘정부 출연 미디어’를 ‘정부가 매체 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공하며 비광고 콘텐츠에 대해 다양한 수준으로 관여할 수 있는 매체’로 정의하고 있다.

GFT는 성명을 통해 “4대 공영방송사의 편집 독립성은 법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각 방송사의 편집 정책에 명시돼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자금(funding)을 기준으로 계정 분류를 표시하는 트위터의 접근 방식은 공영미디어의 기본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영미디어는 법적으로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공공 재원으로 운영되는 미디어(Publicly-funded)’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GTF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공영미디어연합(Public Media Alliance)은 “트위터가 일부 독립적인 공영미디어를 ‘국영(state-affiliated)’ 또는 ‘정부 출연(government-funded)’으로 분류 및 변경하는 것은 잘못이며 이는 해당 방송사의 평판과 신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위터가 기존 계정 분류 표시를 적용하고자 한다면 가장 정확하고 적절한 계정 분류는 ‘공공 재원으로 운영되는 미디어(Publicly-funded media)’”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