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26대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

KBS 이사회,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26대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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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KBS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이사회는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제26대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하기로 결정했다.

KBS 이사회는 10월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실시해 박민 후보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KBS 사장은 이사회가 임명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 9일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쳤다.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고,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의 제1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야권 추천 이사들은 박 후보 임명 제청 강행에 반발해 모두 퇴장했다. 야권 추천 이사들은 최종 후보자를 당초 예정했던 4일에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모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이사회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앞서 KBS 이사회는 4일 서류 심사를 통과한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접수순) 등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과반 득표를 한 후보자 없었기 때문이다.

서기석 KBS 이사회 이사장은 이날 ‘이사 한 명의 피치 못한 사정’을 이유로 결선 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오는 6일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으나 이후 여권 추천 이사 중 한 명인 김종민 이사가 5일 사의를 표하면서 결선 투표 진행이 어려워졌다.

김 이사는 전날 사장 후보를 위한 결선 투표를 미루는 방안에 다른 여권 추천 이사들이 모두 찬성한 것과 달리 “의견이 없다”며 유보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보궐이사로 선임됐고, 결선 투표 대상에 올랐던 최재훈 KBS부산방송총국 기자가 사퇴했다. KBS 이사회 등에 따르면 최 기자는 “이사회 파행으로 인한 ‘사장 공석 장기화’는 김의철 전 사장이 제기한 사장해임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될 빌미가 된다”며 “지금의 사퇴가 KBS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 확신하기에 주저 없이 사장 후보에서 물러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