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방통위의 파업 중단 운운은 월권”

KBS 새노조 “방통위의 파업 중단 운운은 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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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가 방송통신위원회의 파업 중단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KBS 새노조는 1월 4일 성명을 통해 “방통위가 오늘 KBS 보궐 이사로 김상근 목사를 추천한 것은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힌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효성 방통위원장 등 5명의 방통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해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은 월권이자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KBS 보궐 이사로 김상근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하면서 “KBS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지원과 방송 정상화를 위해 KBS 노조의 조속한 업무 복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는 “파업 120일이 넘도록 방통위가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한 것이 무엇이냐”고 되물은 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공영방송을 정권의 시녀처럼 만드는 앞장서 온 곳도, 감사원 감사 결과 이행조차도 한 달을 넘긴 것도, 행정 절차와 일정을 오락가락 바꾼 것도 모두 방통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방통위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파업 중단을 운운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남아서 공영방송을 갉아먹고 있는 적폐 이사들을 마저 쫓아내는 것”이라며 “KBS 새노조는 고대영 해임 때까지 흔들림 없는 총파업 대오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