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해임된 강규형 전 KBS 이사 자리에 김상근 목사를 추천했다.
방통위는 1월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강규형 전 이사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이사직에 김 목사를 추천키로 했다. KBS 이사는 방통위가 추천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도록 돼 있다. 김 목사의 임기는 강 전 이사의 잔여임기는 오는 8월 31일까지다.
김 목사는 서울 기독교장로회 수도교회 전도사로 시작해 담임목사, 한국찬송가공회 회장, 민주시대포럼 상임공동대표, 푸른중학원 이사장, 기독교방송(CBS) 이사장, 국민의 방송 대표공동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지냈다.
김 목사가 임명될 경우 KBS 이사회는 기존 여야 4:7 구조에서 6:5 구조로 역전된다. 현 여권 추천 이사들의 뜻만 모아도 재적인원 과반의 의사를 모을 수 있기에 MBC와 마찬가지로 이인호 이사장 불신임과 고대영 사장 해임결의안 처리도 가능하다.
야권 추천 이사인 김석진 상임위원은 방통위 전체회의 후 개인 성명을 통해 “KBS 이사진 교체 과정이 정당하지 않았으며 감사원의 업무추진비 감사도 해임 사유로는 불충분하다”며 방통위의 안건 처리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및 감사 해임에 관한 건’을 논의한 결과 고영주 방문진 이사를 해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고 이사가 방문진을 대표해 업무를 총괄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조장하는 등 MBC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