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BS ‘동백꽃 필 무렵’이 제47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작품상, 연기자상, 작가상 3관왕에 올랐다.
한국방송협회는 제47회 한국방송대상의 수상자·작을 발표했다. 방송협회는 지난 8월 14일 발표한 본심 진출작 59작품 중 25편을 작품상에 선정하고 개인상에는 19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심 진출작 중 ‘SBS 8뉴스’ ‘라임사태 관련 관계자 로비 의혹’ 등 연속 단독보도, KBS ‘동백꽃 필 무렵’, MBC ‘정선희·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EBS ‘다큐 프라임 – 뇌로 보는 인간’, CBS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KNN ‘섬마을 할매’ 등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상파 드라마의 부활을 알리며 본심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KBS ‘동백꽃 필 무렵’과 SBS ‘스토브리그’는 근소한 차이로 ‘동백꽃 필 무렵’으로 결정됐다. ‘동백꽃 필 무렵’은 작품상, 연기자상, 작가상 3관왕에 오르며 지난해 최고 드라마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시사보도 부문의 KBS ‘시사기획 창 – 밀정’이 사회공익 부문의 SBS ‘SBS 스페셜 –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이 예심에서의 호평을 이어가며 선정됐고, 다큐멘터리 부문 KBS ‘다큐 인사이트 – 모던코리아’와 예능버라이어티 부문 SBS ‘맛남의 광장’도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32개 작품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다큐멘터리TV 부문의 수상은 대구MBC ‘보수의 섬’과 광주MBC ‘5.18 특집 이름도 남김없이’가 차지했다. 현대사에서 대구와 광주가 갖는 의미에 걸맞게 두 도시의 이야기가 나란히 선정됐다.
KNN은 제작 역량을 과시하며 지역뉴스보도 ‘인구는 사람이다’, 지역다큐멘터리Radio ‘뜨거운 피로 외친 광야의 노래, 독립군 랩소디’, 지역오락TV ‘섬마을 할매’ 등 3작품을 수상작으로 배출해 더 큰 기쁨을 누렸다.
개인상은 방송사의 추천을 받은 75명의 방송인을 대상으로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1980년부터 40년 넘게 KBS ‘전국 노래자랑’을 이끌며 많은 웃음과 감동을 전한 최고령 MC 송해가 공로상 수상자로, 30년간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며 전문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의 대명사가 된 배철수가 진행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월드스타 BTS는 조금의 논쟁도 없이 가수상 타이틀을 차지했고, ‘동백꽃 필 무렵’에서 시청자들의 감성을 따스하게 적셔준 강하늘이 연기상을 수상했다. 스타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남극에서 온 펭수는 ‘자이언트펭TV’를 통해 특유의 끼와 재능으로 예능인상에 올라 스타의 꿈을 이뤄냈다.
방송의 날을 기념으로 1973년 개최돼 올해 47회를 맞이하는 한국방송대상은 시청자에게 기쁨과 감동을 줬던 방송 프로그램을 알리고, 방송인들의 노력을 치하해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시상식이다.
한편, 방송협회는 범국민적 코로나19 극복 운동에 동참하고자 9월 2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57회 방송의 날 축하연’을 취소하고,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또한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시상식은 10일 MBC를 통해 녹화 방송할 예정이며, 영광의 대상은 시상식 방송을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에는 BTS와 강하늘, 펭수의 영상 수상 소감을 공개할 예정이고, 걸그룹 ITZY(있지)의 오프닝 공연, 더보이즈와 정인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