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다시 돌아와 고대영 퇴진과 KBS 정상화에 함께 하자” 촉구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주장해온 KBS 노동조합(이하 KBS 노조)이 파업 잠정 중단을 예고했다. KBS 노조는 “고대영 사장이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사퇴하겠다는 거취를 표명했다”며 11월 10일 0시부로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KBS 교섭대표노조로 지난 9월 7일부터 총파업에 동참했으나 9월 29일 0시부터는 총파업을 기자, PD, 아나운서 지명 파업으로 전환했다. KBS 노조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와 달리 처음부터 ‘방송법 개정을 통한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해왔다. 총파업 참여 당시에도 “방송법 개정으로 정치 독립, 사장 퇴진을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노조의 파업 중단 소식에 KBS 새노조는 당장 성명을 발표해 KBS 노조의 파업 참여를 촉구했다.
KBS 새노조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방송법 개정으로만 한정한 채 투쟁을 중단키로 한 KBS 노조의 결정이 이른바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의 입장과 너무 판박이라는 점”이라며 “KBS를 망친 적폐 사장은 반드시 구성원의 힘으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 새노조는 노조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의 방송법은 분명 개정돼야 하지만 그것이 적폐 사장 고대영 퇴진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식물 사장으로 전락한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방송법 개정안 통과와 연계시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고,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이어 “KBS 새노조의 파업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계속 된다”며 “정치권에 기대 좌고우면하지 말고, 다시 돌아와 고대영 퇴진과 KBS 정상화의 길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