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방송기술인협회 ‘끝장파업’ 동참 선언 ...

KBS방송기술인협회 ‘끝장파업’ 동참 선언
“고대영 사장 퇴진까지 모든 역량을 다해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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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BS 양대 노동조합이 공정 보도를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KBS방송기술인협회 역시 이번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KBS방송기술인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8월 30일 ‘끝장파업에 동참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대 노동조합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협회원의 모든 의지와 역량을 총동원해 투쟁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기술인협회는 “소수 권력의 입맛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인사 전횡에 휘둘리던 굴종의 시대는 막을 내려야 한다”며 그동안 정치권력에 의해 이뤄진 편파 보도와 부당한 인사 조치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번 파업은 고대영 사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끝장파업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고대영 사장이 물러나는 그 날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확고히 밝힘으로써 KBS의 실질적 변화 없이는 파업을 끝내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끝장파업에 동참하며

양대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양대 노동조합이 ‘방송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회복’을 위해 총파업을 선언하였다. 지난 9년간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과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놓겠다는 일념으로 부득이 일손을 놓은 것이다. 이제 우리는 KBS가 참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 그 날을 위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고, 매서운 바람도 피하지 않을 것이다.

<KBS방송기술인협회>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파업에 돌입한 양대 노동조합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협회원의 모든 의지와 역량을 총동원해 투쟁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KBS는 국민들로부터 ‘언론적폐’라 불릴 정도로 황폐화되었다. 적폐는 청산되어야 한다. 지난 9년간 치열하게 싸워왔던 내부 구성원들이 있었다는 항변은 무의미하다. 국민들에게 우리 KBS인 모두는 적폐 덩어리일 뿐이다. 시간이 없다. 우리 스스로 적폐가 아님을 증명하거나 청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적폐로 남을 뿐이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기 전에, 공영방송 KBS를 신뢰받고 영향력 있는 언론사로 돌려놓아야 한다.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권위와 억압에 의해 왜곡되던 방송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KBS가 소수 권력의 입맛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인사전횡에 휘둘리던 굴종의 시대는 막을 내려야 한다. 공영방송이라는 가면을 쓰고, 시청자들을 기만하던 구태의연한 모습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

이번 파업은 고대영 사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끝장파업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 의로운 투쟁에서 승리해 고대영 사장체제가 과거의 역사가 될 바로 그 날, KBS는 창의와 자율을 토대로 신명이 넘쳐나는 조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진짜 공영방송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양대 노동조합의 파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가입된 노조는 달라도 고대영 사장을 심판하자는 기술인의 뜻은 하나이다.
협회는 정의로운 파업의 대오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일시적 무노조 상태인 협회원들과의 논의와 소통을 즉각 진행하여, 조속히 투쟁에 동참토록 할 것이다.

KBS방송기술인협회는 참방송, 참일터의 실현을 위해,
고대영 사장이 물러나는 그날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투쟁할 것이다.

2017. 08. 30
KBS방송기술인협회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