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ㆍETRI, 국내 콘텐츠전송네트워크 기술 선보여

KBSㆍETRI, 국내 콘텐츠전송네트워크 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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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Electronics and Telecommunications Research Institute)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9회 아시아ㆍ태평양 방송연맹(이하 ABU, Asia-Pacific Broadcasting Union) 총회 기간 중 KBS의 ‘아시아뷰’ 서비스와 ETRI의 ‘스마트노드 기반 콘텐츠 실크로드 구축 기술’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KBS와 ETRI는 이 자리에서 각각의 기술이 함께 운용될 경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방송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아시아퍼시픽뷰'(이하 APV, Asia Pacific View)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APV 플랫폼에 스마트노드 기술을 적용한 버전을 시연하기도 했다.

   
 

ETRI가 개발한 ‘스마트노드 기반 콘텐츠 실크로드 구축 기술’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인프라 원천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 중인 ‘클라우드 네트워킹 및 콘텐츠 중심 네트워킹을 위한 스마트 노드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서 확보한 기술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네트워크의 부하를 최대한 감소시켜 콘텐츠의 전송을 쉽게 한다.

그동안 콘텐츠를 검색할 경우 하나하나 IP주소를 검색해야 했고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이 같은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면 트래픽 폭증이 발생했는데, ETRI가 개발한 ‘스마트노드’를 이용하면 기존 IP 기반 전송체계를 ID 기반으로 바꿔 콘텐츠 이름만 입력해도 콘텐츠를 찾아내 트래픽 상황에 따라 최단 경로로 전송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TRI 측은 “‘스마트노드’는 소형의 데이터 센터로 콘텐츠를 탐색, 저장, 전달할 때 IT 네트워크의 부하를 최소화하고, 서비스 요청 사용자들에게 가장 빠르게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신개념 콘텐츠 네트워킹 기술”이라면서 “다가올 콘텐츠 중심 인터넷 시대의 선도 핵심기술이자 미래 기술이면서도 현재 네트워크와 연동해 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태 ETRI 차세대통신연구부문 소장은 “이 기술이 KBS의 아시아뷰 서비스 플랫폼과 함께 운용될 경우 콘텐츠 글로벌 유통 확대에 큰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와 ETRI는 ABU가 동쪽으로 서사모아, 서쪽으로 터키, 북쪽으로 러시아, 남쪽으로 뉴질랜드를 잇는 60여개 국 220여개 회원사를 거느린 국제기구인 만큼 ABU가 공식사업으로 진행하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방송사 공동 콘텐츠 오픈 마켓인 APV에 우리나라 기술이 활용된다면 한류 콘텐츠 확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