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사, 3000억 원 규모 콘텐츠 공동 투자 ...

IPTV 3사, 3000억 원 규모 콘텐츠 공동 투자
“콘텐츠 독점으로 붕괴된 밸류 체인 정상화시킬 것”

443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3,0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공동 투자를 추진한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7월 8일 IPTV 3사가 국내 미디어 생태계 보호 및 IPTV 플랫폼 고객 가치 강화를 목적으로 ‘콘텐츠 공동 전략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IPTV 3사는 공동수급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향후 IPTV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독점 지식재산권(IP)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먼저 최동훈 감독 영화 ‘외계+인 I’를 공동 수급하기로 했다.

IPTV 3사는 공동 브랜드 구축, 개별 사업자가 보유한 콘텐츠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등 기존 각사가 운영하던 IPTV 서비스에 대한 협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IPTV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시청권을 확대하고 국내 콘텐츠 제작사, 투자사 등과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IPTV 3사의 협약은 글로벌 OTT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특정 콘텐츠에 대한 단일 플랫폼 독점이 심화되고,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권이 대폭 제한되는 등 기존 콘텐츠 밸류 체인이 붕괴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IPTV 3사는 상생 협력으로 시청권을 확대하고, 국내 콘텐츠 제작·투자사와 협업을 강화해 콘텐츠 독점으로 붕괴된 밸류 체인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수머서비스그룹장은 “IPTV뿐만 아니라 채널이나 OTT 등 각종 리소스에 대한 협업도 가능해져 콘텐츠 공급자 입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개방적 협력으로 미디어 생태계를 보호하고 원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