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위성, UHD 전전긍긍

IPTV-위성, UHD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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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 상용화 전철을 밟고 있는 케이블 UHD가 4월 10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홍보전에 착수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IPTV와 위성방송은 착찹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IP망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전략으로 일찌감치 선제적 공세를 이어가던 IPTV-위성방송 내부에서도 UHD 발전 단계만큼은 케이블에 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우선 IPTV는 UHD 상용화에 있어 상당히 더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경쟁업계보다 먼저 UHD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지만 케이블에 밀려 이렇다 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IPTV는 플랫폼 특성에 따라 특별한 UHD 기술기준이 필요없기 때문에 다른 유료방송과 달리 UHD 방송을 바로 송출 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전무한 상황에서 그 동력도 서서히 공전하고 있다. 비록 SK브로드밴드를 위시한 IPTV 사업자들이 셋톱프리 방식으로 UHD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지만 4월 케이블 UHD 부분적 상용화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위성방송은 더욱 암담하다. 당초 케이블보다 빨리 UHD 상용화를 선포하려 했으나 갑작스럽게 행사를 취소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표면적인 이유는 위성 UHD 기술기준이 초안 단계에만 머물러 있어 확고한 고시가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지만, 외부에서는 실질적인 이유로 부족한 콘텐츠와 인프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일단 위성방송은 5월 중순 무궁화 위성 6호를 활용해 정상적인 UHD 방송을 송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료방송 최초 UHD 상용화를 천명하는 케이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질적인 상용화라고 부르기엔 민망할 정도의 부족한 콘텐츠와 권역, 시청 인프라지만 ‘최초’라는 단어는 그 만큼의 ‘메리트’를 가지기 마련이다. 이후 유료방송의 UHD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