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취준생 위한 팟캐스트 ‘이발소’ 시작

EBS, 취준생 위한 팟캐스트 ‘이발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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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취준생이 보내온 이력서와 자소서를 분석하고 조언해주는 무료첨삭
국회의원, 인사담당자, 공인회계사 등 각 분야 전문가 특별게스트로 출연

[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EBS가 취업준비생, 청년구직자의 이력서와 자소서를 받아 전문가가 분석해주는 팟캐스트 방송 ‘이발소: 이력서 발로 쓰는 사람 소환 프로젝트’를 신설했다.

지난 12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팟캐스트 ‘이발소’는 매주 마케팅, 재무‧회계, 항공사, IT,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이력서를 다루며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신년 특집으로 방송한 ‘합격자소서 띵작 3종 세트 완벽 분석’은 재생요청수 17만 회(팟빵 2018.1.9. 기준)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미취업 청년 147만 명 돌파 이후 청년실업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의 또 다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 소위 ‘갑’일 수밖에 없는 기업들의 횡포 때문이다. 인턴에게 영업을 강요하거나, 면접 중 성희롱, 인신공격 발언, 불합격 미통보 등 채용 과정 중 기업의 갑질이 취준생들에게 말 못 할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송옥주, 이용득, 이정미 등 11명의 의원이 모여 ‘채용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하 취준생 보호법)’을 발의했다. 취준생 보호법은 △채용 과정 중에 있는 구직자에게 근로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하고 △면접시험 중 성희롱, 인신공격 등 모욕적 언행을 금지하며 △면접 과정을 녹음 녹화해 그 자료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관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불합격자에게도 채용 여부를 ‘개별적으로’ 통보하도록 한 법안이다.

팟캐스트 ‘이발소’에서는 신년 특집 2탄으로 취준생 보호법을 대표 발의한 송옥주 의원을 특별게스트로 초청해 ‘취준생의 권리 보호’와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팟캐스트 이발소를 검색하면 다시 들을 수 있다.

팟캐스트 ‘이발소’에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송옥주 의원은 “노동자를 위한 입법적인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업준비생(구직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노력은 미흡했던 것이 사실”라며, “이번 법안을 시작으로 취업준비생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인격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제작진은 “취업이 어려운 것은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발소 팟캐스트 방송을 기획했다”며, “사설 취업컨설팅이 난무하는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이 팟캐스트 ‘이발소’에서 전문가들의 따끔하지만, 애정 어린 조언을 통해 성공적인 취업에 대한 희망을 품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팟캐스트 ‘이발소’는 매주 월, 화 주 2회 업로드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bslang.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