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이사 후보에 ‘부적절 인사’ 대거 포함

EBS 이사 후보에 ‘부적절 인사’ 대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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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부적격 인사로 평가받았던 인사들이 KBS와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선임되면서 EBS 이사 후보자들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이하 EBS 노조)는 8월 25일 성명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가 EBS 이사 지원자 48명 중 37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는데 37명의 후보자 중에는 공영방송 EBS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부적절 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며 EBS 이사 선임 과정에 우려를 표했다.

앞서 방통위는 EBS 이사 후보자는 8월 4일부터 17일까지 공모한 결과 총 48명이 지원했다며 이들 중 37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EBS법에서 정한 결격사유 확인 절차 등을 거친 후 전체회의 의결을 통해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BS 이사는 총 9명으로 EBS법에 따라 교육부 장관과 한국교총이 추천하는 각 1명을 포함해 방통위가 임명한다. 현 이사의 임기는 9월 14일 만료된다.

이에 대해 EBS 노조는 “이사들끼리의 주먹다짐이라는 초유의 폭력사태를 일으키고 자진 사퇴했던 안양옥 교총 회장이 교육단체 추천권 명목으로 ‘셀프 지원’을 하는가 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 재직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해 논란이 된 구종상 동서대 교수도 후보자에 포함돼 있는데 구 교수는 박근혜 대선 후보의 선거 외곽 조직인 포럼부산비전의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극우 성향의 조형곤 21세기 미래교육연합 공동대표도 후보자인데 그는 ‘수학능력시험의 EBS 방송 연계 정책을 폐지하고 수능방송 민간 개방으로 교육서비스 시장을 확대해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며 “이런 인사들이 정녕 1차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간 EBS가 힘들게 쌓아올린 공익성과 공공성의 가치를 비리와 자질 부족으로 얼룩진 이사회가 무너뜨려왔다”며 “명백한 결격 사유에 자격 미달 인사들을 공모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EBS 이사로 만들려고 한다면 방통위는 불법을 용인하고 획책하는 규제기관으로 대한민국 언론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