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방송기술인 비하, “끝까지 간다”

[동아일보]의 방송기술인 비하,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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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최진홍) [동아일보]가 지면을 통해 KBS를 비롯한 전국 4,500명 방송기술인을 비하한 사실에 대해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KBS 양대 노동조합은 [동아일보]의 정식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동아일보]는 ‘재난의 KBS 대수술이 필요하다 <下> 경영도 낙제점, 방만 경영부터 수술하라’ 시리즈 중 ‘1급이상 10명중 6명꼴 무보직… 고액연봉 5년새 10%P 급증’ 기사를 통해 KBS를 포함한 모든 방송기술인들을 ‘스위치나 누르며 고액연봉을 타가는 사람들’로 규정했다. 지속적인 인력감축은 물론, 24시간 종일방송의 여파까지 겹치며 현장 일손이 태부족인 방송기술인을 비하하고 무료 보편적 미디어 플랫폼 구성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송출업무를 태연하게 무시한 셈이다.

이에 문명석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부회장(KBS)과 이후삼 차기 연합회장 내정자, 이현진 KBS 노동조합 부위원장, 함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부위원장은 기사가 나온 5월 30일 오후 3시 30분 [동아일보] 사옥을 항의방문해 해당 기사의 악의적인 편집을 정식으로 문제 삼으며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그러자 [동아일보] 김차수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사회부장, 문화부장은 비공식 면담을 통해 ‘시중에 떠다니는 이야기를 기사로 쓴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한편, [동아일보] 지면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및 KBS 양대 노조의 입장을 실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및 KBS 양대 노조는 이를 거절했다. 오직 [동아일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정정보도만 받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및 KBS 양대 노조는 6월 7일까지 동아일보가 사과 및 정정보도 등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해당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소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또 4,500명 방송기술인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동아일보]의 악의적인 기사에 대해 지속적인 항의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물론 [동아일보] 불매운동도 시작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KBS 양대노조가 사상 초유의 공동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KBS 노조원, 특히 방송기술인의 연봉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아 파업동력을 상실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국민들의 지지를 잃게 만들려는 고도의 술수가 아니냐는 소문도 무성하다.

동시에 [동아일보]의 보도를 접한 방송기술인들은 “특정 방송사를 공격하기 위해 특정 직군에 대한 없는 말을 지어내 기사를 쓰고 ‘우스갯소리’였다고 발뺌하면 그만인가”라며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할 일 없이 자리에 앉아 결재만 하며 연봉 1억 원을 번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 있는데, 이러한 내용을 기사로 해도 [동아일보]는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이 외에도 같은 시리즈 상편은 물론, 송평인 논설위원의 부적절한 칼럼으로 인해 법적 공방에 휘말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