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방송기술’

[KOBA 2014] 존재하는 모든 ‘방송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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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A 2014가 2일째로 접어들며 각 부스별로 전시된 새로운 방송기술의 미래가 더욱 선명하게 부각되는 분위기다. 화두인 UHD를 넘어 조명과 음향, 제작 인프라를 아우르는 강력한 방송의 미래가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한민국 방송의 선두자인 지상파 방송사는 다양한 전시로 참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있다. KBS는 지상파 UHD 60P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편적 뉴미디어 플랫폼의 현재와 미래를 피력했으며 공영방송의 공적책무를 강조하는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또 MBC는 상암 신사옥의 미래와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서울 주요 명소를 실시간으로 UHD 중계하는 기술로 좌중을 압도하는 중이다. SBS는 브라질 월드컵을 테마로 삼아 UHD와 3D를 넘나드는 새로운 기술의 미래를 자랑하고 있으며 EBS는 UHD와 더불어 교육방송의 가치를 잘 살릴 수 있는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EBS의 경우 인기 캐릭터 분장을 한 인형이 참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으며 다채널 서비스에 관심을 가진 예비 방송기술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실시간 디지털 라디오의 미래와 라디오의 역사를 배치한 CBS 부스의 열기도 현재 진행형이다.

   
 
   
 

디지털 믹싱에 집중한 기기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인터엠의 ‘X32 Compact’는 16개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마이다스 프리앰프와 17개의 모터 페이더, 채널 LCD, 32채널 오디오 인터페이스, 아이패드/아이폰을 이용한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내장한 콤팩트한 40채널 입력, 25버스의 디지털 믹싱 콘솔 등을 자랑해 막강한 저력을 자랑했다.

조명에 있어서는 아리(ARRI)의 방송·영화 전용 조명 ‘맥스’ 시리즈도 관심이었다. 지금까지의 조명기기들이 다채로운 빛의 스펙트럼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면, 이번 맥스 시리즈는 기존의 조명기기들이 가지는 단점을 극복하고 차세대 방송에 필요한 조명의 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인프라, 특비 UHD 제작 인프라에 있어서는 소니와 아비드를 빼놓을 수 없다. 소니의 경우 UHD 콘텐츠 촬영부터 편집, 송출까지 망라하는 막강한 인프라를 구축해 눈길을 끌었고 아비드는 검증된 안정성의 스토리지 제품군 확장을 위한 새로운 아이시스(ISIS) 니어라인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보여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UHD 기술이 발전하며 디스플레이를 넘어 제작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사의 기술적 진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그마의 초정밀 카메라 렌즈인 180mm F2.8 마크로렌즈도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곤충 다큐멘터리 촬영에 최적의 퍼포먼스를 실현하는 본 렌즈는 다양한 촬영기법을 원하는 참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많은 참관객들은 본 렌즈의 시연을 통해 초정밀 렌즈의 미래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캐논도 자사의 렌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참관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외에도 세파스의 웨어러블 액션캠 고프로는 아웃도어에 특화된 촬영기술의 미래를 여실히 보여주었으며 4K UHD LED 전광판을 내세운 리야드의 약진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토브테크의 전자식 짐벌 빅밸런스는 그 자체로 참관객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였으며 바라본의 스테디 짐벌인 버디캠은 웨어러블 촬영과 연동할 수 있는 ‘실제식 촬영의 미래’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엡손의 멀티미디어 프로젝터는 초대형 스크린에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해 탄성을 자아냈으며 스튜디오 임팩트의 4K 타임 슬라이스 시스템은 제작 기술의 저변확대에 상당한 공을 세운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2일째로 접어든 KOBA 2014를 참관한 서승용(36세)씨는 “UHD와 더불어 다양한 방송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어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배경지식이 늘어나는 느낌”이라며 “아웃도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고프로와 같은 전용 촬영장비와 웨어러블 촬영 시스템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으며, 방송기술의 한계는 없다는 절대적인 명제를 또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