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지상파 UHD, 성공적이다

실시간 지상파 UHD,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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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KBS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세계 최초로 실시간  지상파 UHD 실험방송(DVB-T2 방식, 60P)로 방송했다. 700M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지상파 UHD 실험방송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이에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311KBS를 비롯한 지상파 3사에게 UHD 실험국을 허가했다고 밝히며 각 방송사는 700MHz 대역 주파수 108MHz 폭 중 6MHz 폭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KBS45일 울산에서 열린 경기를 실시간 지상파 UHD로 송출해 LG전자의 지원을 받아 서울역과 KBS 본사에 별도의 UHD 홍보관을 운영, 일반 시민들도 UHD 프로농구 중계방송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실험방송의 특성상 일반 시청자가 실시간 지상파 UHD를 시청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이에 KBS는 녹화가 아닌 실시간 중계인 만큼 성공적인 실험방송에 방점을 찍었다는 후문이다.

   
KBS 기술인협회원 제공(정화섭/페이스북)

향후 KBS는 브라질 월드컵 경기(6)와 인천 아시안 게임(9)을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 활용할 계획이며 본 실험방송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지상파 UHD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성공적인 실시간 지상파 UHD 실험방송의 이면에도 어두운 단면은 존재한다. 특히 국내 UHD 인프라의 부족으로 대부분의 장비가 외국회사의 제품으로 구성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45KBS 실시간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도 국내 제품은 티브이로직 4k 제작용 모니터와 컴픽스 컴퓨터 그래픽 장비가 전부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기술이 고효율 비디오 코딩 인코더를 간신히 제작하는 상황에서 국내 UHD 인프라 전체를 부흥시킬 유인효과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국내 내수시장을 주도하는 지상파를 중심으로 하는 UHD 정책 추진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 기술인협회원 제공(박승우/페이스북)

한편 KBS를 시작으로 지상파 3사는 향후 다양한 실험방송을 통해 본격적인 UHD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 3사는 자사 방송망 환경에 맞는 UHD 실험국 시스템을 구축하여 SFN(단일주파수망/방송권역내 모든 송신기가 동일 주파수를 사용하도록 방송망을 구성하는 방식) 등 다양한 유형의 실험과 기술검증을 실시하게 되며 KBSSBS는 기존 송신 사이트 또는 신규 사이트를 활용하여 지상파 UHDSFN 구현 테스트를 실시하고, MBC1개 채널을 통해 고정 UHD와 이동 HD를 동시에 전송하는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본 실험방송에서 KBS는 비교적 상위대역인 66번 채널(782MHz~788MHz)을 할당 받았다. KBS 2차에 걸친 UHD 실험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직전 단계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2차 실험방송 당시 활용했던 관악산 송신소 외에도 남산에 UHD 송신소를 추가로 설치한 상태다. KBS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실험방송에 돌입하게 된다 2015년 지상파 UHD 본방송의 실질적인 주체로써 이번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제조사와 함께 시민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UHD 방송을 준비중에 있다.

, 미래부는 KBS가 할당받은 66번이 통신용으로 분배된 대역이나, 금년내 주파수 할당 계획이 없는 점을 감안하여, 이미 구축된 실험국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에 따르면 이번에 KBS가 활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통신 상하위 40MHz 폭에 걸쳐있다.

MBC52번 채널(698MHz~704MHz)을 받았다. 이에 MBC는 이번 실험방송을 통해 개국방송을 UHD로 구성할 생각이다. 다만 신사옥 이전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추후 자세한 계획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SBS53번 채널(704MHz~710MHz)을 받았다. 5 20일 이후로 실험방송을 송출할 예정인 SBS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기점으로 지상파 UHD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관악산 송신소는 물론 본사가 위치한 목동에서도 UHD 송신소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