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3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김재홍 전 국회의원과 고삼석 중앙대 겸임교수를 추천했다. 민주당은 3기 방통위원 선임을 두고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와 신념을 가질 것 △방송통신 정책에 대한 충분한 전문성과 개혁성을 가질 것 △민주당 및 시민사회 단체와의 원활한 공조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등을 심사기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재홍 전 의원은 이경재 방통위 위원장과 같은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이다. 서울대 정치학 학사를 거쳐 동아일보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던 중 전두환 신군부 내란으로 해직됐다. 이후 한국기자협회 기자상 심사위원, 한국 프레스 센터 운영위원, 관훈클럽 운영위원을 지냈으며 인터넷 진보언론인 오마이뉴스 논설주간을 지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고 2003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국가발전전략분과 통일외교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열린우리당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 등을 거쳤으며, 비례대표로 제17대 국회에 입성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간사 및 법안심사소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 교수에 있다.
김 전 의원의 발탁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연임을 강력하게 원했던 김충식 상임위원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방송인총연합회의 반대에 직면해 급격히 동력을 상실한 직후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낙점설’이 공공연하게 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방송통신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이유로 김 전 의원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고삼석 교수는 김대중 정부시절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정동채 의원 보좌관을 거친 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특히 현재의 방통위가 만들어진 국무총리실 산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를 사실상 주도하면서 당시 관계 부처 공무원과도 인연이 깊다. 이후 민간 연구기관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가 추천했던 3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