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 2025, 5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 ...

KOBA 2025, 5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
‘AI-Enhanced Creativity: The Next Wave of Media Innovation’

228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제33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The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ing, Media, Audio & Lighting Show, KOBA 2025)가 5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 방송‧콘텐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훈기 민주당 의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 실장, 방문신 한국방송협회 회장(SBS 대표이사 사장), 박장범 KBS 사장, 안형준 MBC 대표이사 사장, 김유열 EBS 사장, 김학균 OBS 사장,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 정흥보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상근부회장, 윤상철 한국음향예술인협회 부회장, 육동석 한국음향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AI가 방송과 접목되면 어떨까 상상해보았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시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국회가 방송 발전을 위해 뭔가를 하기 보단 발목을 잡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 전 세계 방송 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는 제도를 만들고,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위한 법과 제도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KOBA의 주제에서 볼 수 있듯이 AI가 일으킨 미디어 혁신의 물결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인 것 같다”면서 “이제는 단순히 보는 시대를 넘어 체험하고 공감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의 가속화 속에서도 그 중심은 늘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주역이 되셨으면 한다”고 축사를 건넸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OTT 콘텐츠들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데 여기에 방송, 음향, 조명 장비 등의 발전이 더 결합되면 일자리가 수십만 개 생길 것”이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 Show와 같은 대형 행사로 발전해서 국제적인 인파가 몰리고, 방송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진화를 통해 젊은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창의적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전 11시 코엑스 1층 A홀 입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한 뒤 전시장을 참관했다. KOBA 2025에는 △8K 등을 중심으로 한 카메라, 편집 시스템, 문자발생기, 컨버터, 스위처 등 방송‧영상 장비 △ATSC 3.0, 12G-SDI, IP 네트워크를 활용한 송출‧송신 관련 기기 △AR‧VR‧XR 및 AI 솔루션 △스트리밍 및 클라우드 제작 시스템 △Pro Audio, 마이크, 헤드폰, 콘솔, 믹서 등 조명‧음향 장비 600여 종 등 총 1만여 기기가 전시됐다.

개막식 참석자들은 네이버클라우드, 캐논코리아, 삼아지브이씨, KBS, 블랙매직디자인, 소니코리아,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MBC, SBS, EBS, CBS), 케이시스 등의 부스를 돌면서 카메라, 라우터 시스템, 마스터 스위처, 조명 장비, 송신 장비, 영상 편집 보드, 비디오 허브, 오디오 장비, 스피커, 마이크, 앰프 등 방송‧미디어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승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환영 오찬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KOBA는 미국 NAB Show, 유럽 IBC에 이은 세계 3대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라고 강조한 뒤 “이제 방송기술 그리고 방송장비만 전시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KOBA에서도 클라우드, IP 나아가 AI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며 “방송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방송‧콘텐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KOBA와 같은 전시회 준비는 몇 개월 전부터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자리에 계신 과방위원장님 그리고 여야 간사님과 함께 힘을 모아 방송 미디어 산업이 세계적 강자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 실장은 “(국회에서) 이번에 추경을 통해 AI는 물론 방송 산업에 있어서도 방송 AI 학습용 예산과 융합인력양성사업 예산을 강조해서 반영해주셨다”며 국회 과방위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KOBA 2025의 열기는 첫날부터 뜨거웠다. 방송‧미디어 시장은 챗GPT 등장 이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AI를 빼놓고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AI를 미디어 시장 전반을 휩쓸고 있는 상황이다. KOBA 2025에서는 AI가 방송‧미디어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되고 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월드미디어포럼‧미디어컨퍼런스 등에서는 기존 방송기술에 AI가 어떻게 융합되고 접목돼 활용될지를 다룬 강의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

김승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이제 AI는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창작자들의 상상력과 작업을 가속화하고, 확장시키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시회뿐 아니라 전시회 기간 중 열리는 다양한 포럼과 컨퍼런스 등에서 미디어 전 영역을 아우르는 심층적인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니 미래를 준비하고, 창의력을 발견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