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 재송신 협상, 길어진다?

지상파-케이블 재송신 협상,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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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재송신료 협상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물론 양측이 핵심 쟁점사항인 CPS 280원에는 대승적인 합의를 도출했지만 가입자 범위 및 다년계획 등 부수적인 사항들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당장 발 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법원 판결에 의해 지상파에 간접강제금을 지급할 위기에 처한 현대HCN과 티브로드다. 이들은 지상파 방송사와 재송신 협상을 완료해야 법적인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런 이유로 최근 지상파와의 재송신료 협상에서 CPS 280원 협상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 HCN과 티브로드가 전체 유료 방송 플랫폼 사업자의 진영 논리에 휘말려 제대로된 정책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의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의 ‘방송법과 IPTV 개정안’ 등장과 ‘플랫폼사업자공동대책위원회’의 주장 때문에 현대HCN과 티브로드는 지상파와의 협상 과정에서 일정정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니 이런 요인들이 지상파와의 재송신료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적용되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인 셈이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측은 “재송신료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대HCN과 티브로드가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일부 난항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CPS 280원이라는 가이드 라인이 정해진 만큼, 남은 협상도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