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11월 13일 취임…“KBS 정체성 재확립해 신뢰 회복”

박민 KBS 사장, 11월 13일 취임…“KBS 정체성 재확립해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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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KBS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박민 KBS 사장이 11월 13일 취임했다. 박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KBS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4년 12월 9일까지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BS의 현재 위기의 원인은 내부에 있다”면서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능력과 성과, 효율성이 조직 운영의 원칙이 되는 상식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자기 혁신이 선행되면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수신료 분리징수와 KBS 2TV 재허가, 예산 지원 삭감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신료 수납 감소률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면서 “이는 KBS 전체 수입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2TV 재허가를 받지 못하면 전체 수입의 절반 가까이가 줄어든다”며 “KBS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박 사장은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냉정한 자기반성과 현실 인식, 뼈를 까끈 혁신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선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영방송을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은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수신료를 낭비하는 모든 적폐는 일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족하지만 앞장서서 외풍을 막고, 걸림돌을 치워나갔다”며 “우리 스스로 나아가 우리 가족들이 KBS인 임을 다시 자랑스러워하는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수신료국과 사업지사 직원 12명, KBS 비즈니스 환경 직원 10명도 초청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