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임 사장 후보에 박민 ‘후폭풍’…여야 엇갈린 반응 ...

KBS 신임 사장 후보에 박민 ‘후폭풍’…여야 엇갈린 반응
언론노조 등 시민사회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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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이사회가 신임 사장 후보자로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임명 제청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사회단체에선 ‘부적격 낙하산 인사’라며 사퇴를 촉구하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 후보의 임명 제청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즉각 논평을 내고 “공영방송 KBS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신임 사장 선출이 필요했기에, KBS는 임시 이사회에서 표결을 거쳐 오늘 사장 후보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 KBS는 시급히 정상화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선 “문화일보 기자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언론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다변화된 언론 환경에 맞춰 KBS를 혁신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KBS 역사상 최악의 파행을 거듭하던 사장 공모에서 예상대로 박 논설위원이 최종 후보자가 됐다”며 “극우 인사까지 끌어와 채운 KBS 이사회의 비호 속에서 밀실에서 졸속으로 처리하는 작태에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방송 경력이 전무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 막역한 사이라는 것을 빼고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신료 분리고지, 김의철 전 사장 해임에 이어 박민 사장 후보자까지 공영방송 KBS를 집어삼키고야 말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속내는 정말 노골적”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과의 사적 인연을 앞세운 정실인사는 처음부터 자격 미달이며, 임명 제청은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언론노조 KBS본부 역시 성명을 통해 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을 대법원 판례마저 무시하는 무도한 방식으로 해임한 이후, 대통령이 원하는 이른바 ‘친윤 낙하산 사장’을 공영방송에 내려꽂기 위해 KBS 이사회는 마치 군사작전 하듯 무리하게 선임 절차를 밀어붙일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선임 과정과 후보자를 문제 삼았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박 후보자에 대해 “이미 경영계획서와 면접 과정을 통해 본인이 얼마나 자격이 없는 후보인지 스스로 증명했다”며 “공영방송이 직면한 수신료 분리고지라는 미증유의 위기도, 여권의 2TV 분리 언급에 대해서도 대응할 의지나 비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