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디오에 주목하라

디지털 라디오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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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상파 TV 디지털 전환에 이어 라디오도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작년부터 가동중인 디지털 라디오 방송기술협의회를 통해 청사진을 완료하고 오는 8월에는 디지털 라디오 도입 추진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9월에는 방송사와 청취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다음, 12월에는 디지털 라디오 방송 방식을 선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험방송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방통위 관계자는 디지털 라디오 도입을 통해 가용 주파수의 확보는 물론 라디오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 여기에 대한민국 재난 방송 경쟁력의 제고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라디오는 기존의 FM 라디오 주파수보다 약 2배 이상 뛰어난 효율성을 가지고 있고, 청취자들에게 CD 수준의 음질을 무리 없이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심각한 재난이 발생해 TV와 인터넷이 중단되어도 디지털 라디오의 특성상 청취자들에게 신속하게 재난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다. 여기에 고용창출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라디오가 상용화되면 당연히 라디오 업체들도 많아질 것이며 동시에 해당 분야의 인력 수급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디지털 TV 전환 과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아날로그 라디오도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라디오 블랙아웃의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방통위 관계자는 “공격적인 라디오 디지털 전환 공적 마케팅을 통해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변 확대를 꾀할 것이다”고 전했다.

여기에 디지털 라디오 전송 방식에 대한 각 방송사의 의견이 다른 점도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관계 방송사들은 전송방식에 있어 HD라디오, DRM+, DAB 등 3가지 방식을 두고 갑론을박 중이지만 각 사의 이견이 커 전송방식 합의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