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근거 없는 비난 퍼붓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방통위 역사상 최악의 부적격 인사”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야가 연일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근거 없는 언론장악 프레임을 씌워 시작부터 반대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고, 민주당의 이 후보자는 방통위 역사상 최악의 부적격 인사라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향해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월 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여당이 이 후보를 두둔하기 위해 발버둥쳐도 이 후보자 방통위 역사상 최악의 부적격 인사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와 함께 과거로 퇴행하지 않으려면 (윤석열 정부는) 지금 당장 이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공산당 발언은 단순한 예시’라며 이 후보의 삐뚤어진 언론관까지 두둔하고 나섰다”며 “MB정부 방송 장악을 주도했던 이 후보의 과거 행적을 보면, 공산당 발언은 ‘단순한 예시’가 아니고 ‘확실한 인식’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병훈 민주당 원내부대표도 8월 3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공산당 발언을 언급하며 “자신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언론에 공산당 신문방송이라는 이념적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이 부대표는 “이 후보자의 발언과 과거 행적에 괴벨스와 십상시가 오버랩된다”며 “당장 후보자 직을 내려놓으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후보자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8월 2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언론장악 기술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임명 절대 불가’라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사실상 일방적인 장외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시작도 하기 전에,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직무를 시작도 하기 전에 프레임을 씌워 반대부터 하는 것은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기울어진 언론 환경’을 유지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 표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공영방송을 ‘언론 적폐’로 규정하고 방송 장악 문건까지 만들어가며 KBS 사장과 MBC 사장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이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는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드러났고,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과정에서 점수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한 뒤 “언론 장악을 위해 정권이 명운을 걸었던 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