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방문진 본 감사 시작…“감사원 앞세운 방송장악 즉각 중단하라”

감사원, 방문진 본 감사 시작…“감사원 앞세운 방송장악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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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감사원이 7월 10일부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날 감사원 직원을 방문진으로 파견해 자리를 마련하고 본격 감사를 시작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3월 2일 공정언론국민연대 등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가 지난해 11월 청구한 9개 감사청구 요지 중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로 인한 105억 원 손실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수익금 지급 지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선지급 투자금 회수 난항 △MBC플러스의 무리한 사업으로 100억 원 이상 손실 △MBC아트의 적자경영 방치 관련 △대구MBC의 사내근로복지기금 과잉 출연 논란 방치 관련 등 6건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감사원 직원을 방문진으로 파견하는 등 감사 절차에 착수해 지난 3월부터 방문진에 대한 자료 수집을 진행해왔다.

이에 MBC와 방문진은 서울행정법원에 감사원의 감사 효력을 임시로 멈춰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감사 결정으로 인해 MBC와 방문진에 참고 견딜 수 없는 현저히 곤란한 손해가 생긴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즉각 반발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번 감사가 ‘MBC 장악’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부당하고 위법한 감사”라며 “지금이라도 방송장악의 첨병 역할을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방송장악의 첨병, 감사원은 물러가라’, ‘국가기관 총동원한 방송장악 즉각 중단하라’, ‘감사원 앞세운 방송장악,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피켓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