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오는 2월 27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에서 양자난수생성 기능과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차세대 보안칩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KT는 SK스퀘어의 자회사인 IDQ,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과 암호통신 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Quantum Crypto chip)’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양자암호원칩’은 IoT에 기반을 둔 다양한 제품과 장치에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초경량, 저전력 칩이다.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Physical Unclonable Function) 등 강력한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원칩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보안이다. 케이씨에스의 기존 칩은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이다. 여기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한 하드웨어 양자 암호칩이 양자난수 기반의 고성능 암호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와 암호통신 기능을 담당하는 2개의 칩을 1개의 칩으로 통합해 경제적 효율과 탑재 편의성을 높였다.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 기능 칩 2개를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30% 저렴하며, 보드 사이즈는 20% 감소했다.
원칩은 현재 국가정보원 보안인증을 획득하는 과정 중이다. SKT는 “기존에 국가정보원 보안 인증을 받았던 KCS암호 칩(KEV7)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한 것인 만큼 인증 과정이 단축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민용 SKT CDO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적 효율을 높인 ‘양자암호원칩’을 MWC23에서 처음 공개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보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