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국제망을 이용하는 글로벌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사설망) 네트워크에서 양자내성암호(PQC)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글로벌 VPN은 인터넷에 가상의 사설망을 구축해 구내망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며,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PQC 상용화를 통해 “QKD(양자암호키분배기)와 QRNG(양자난수생성기)에 이어 PQC(양자내성암호)로 양자암호 기술 영역을 확대하고, 효율적으로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QKD는 물리적인 키 분배 장치를 구간마다 설치·운용하는 반면, PQC는 S/W 방식이어서 보안 영역과 편리성 등에서 상호 보완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S/W 업데이트를 통해 PQC-VPN 설치를 완료하고, 미국·일본·싱가폴 등 해외에서 네트워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박종관 SK텔레콤 Infra기술 담당은 “QKD와 QRNG에 이어 PQC 상용화를 통해 양자보안기술 전반을 주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기술을 선도하고 양자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