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눈 돌린 OTT…돌파구 찾을 수 있을까

광고로 눈 돌린 OTT…돌파구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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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과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OTT 시장이 거리두기 해제와 글로벌 경제 위기라는 상황에 부딪혀 침체기에 접어들자 광고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 ‘광고 삽입형 무료 OTT’가 승부수가 될지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은 데이비드 재슬러브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디스커버리) 최고경영자(CEO)가 8월 4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OTT인 HBO맥스와 디스커버리플러스를 통합해 내년 여름쯤 새 플랫폼을 출범하면서 광고 삽입형 무료 OTT를 선보일 계획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WB디스커버리의 OTT 구독자 수는 2분기 기준 9,210만 명으로 1분기에 비해 170만 명 늘었지만, 넷플릭스(2억 2,070만 명)나 디즈니플러스(2억 560만 명)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우선 HBO맥스와 디스커버리플러스의 통합으로 가입자 수를 오는 2025년까지 1억 3,000만 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재슬러브 CEO는 “더 빠르거나 무료 광고 기반의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업체가 광고 삽입형 저가형 요금제, 광고 삽입형 무료 서비스 출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도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동안 광고 도입에 부정적인 반응으로 보였던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공개 자리에서 광고 기반의 저가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7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고 연내 저가 요금제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광고 포함 저가형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해외에서는 광고 삽입형 무료 OTT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플루토TV’, 폭스의 ‘투비’, 아마존의 ‘프리비’, 컴캐스트의 ‘주모’ 등이 광고 삽입형 무료 서비스로 기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올해 광고 삽입형 무료 OTT 업체들의 광고 매출액이 지난 2020년의 두 배 이상인 190억 달러(약 24조 6,000억 원)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