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새 라디오방송 사업자에 OBS경인TV 선정 ...

경기지역 새 라디오방송 사업자에 OBS경인TV 선정
“도로교통공단 등 2개 사업자 신청자격에 부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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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경기지역 신규 라디오방송 사업자로 OBS경인TV가 선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 17일 전체회의에서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 허가 대상 사업자로 OBS경인TV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지상파라디오는 경기방송이 운영해 왔으나 2020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폐업을 결정한 뒤 3월 30일 0시부터 방송이 중단됐다. 당시 방통위는 경기방송 정파 소식을 밝히며 경기지역 주민의 청취권 보호와 일괄 정리해고로 인한 조합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신규 방송 사업자 선정 등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해 5월 전문가 토론회, 6월 공청회 등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9월 심사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10월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 허가 신청 공고를 진행했다. 또한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전문성 확보를 위해 방송‧미디어 등 총 5개 분야 전문가 11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심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은 잠시 보류됐다.

방통위는 지난 2월 심사 결과 도로교통공단이 7개 신청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발표한 뒤 “다만 도로교통공단이 사업목적인 ‘도로교통안전에 관한 홍보 및 방송’ 및 사업 범위인 ‘교통방송과 교통정보의 수집 및 제공’을 벗어나 보도를 포함한 종합편성방송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도로교통공단을 허가 대상 사업자로 선정하는 것을 보류하고, 허가 대상 사업자 선정에 앞서 법률적 요건 등을 검토·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추가 검토 과정을 통해 도로교통공단 등 2개 사업자가 신청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5개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OBS경인TV를 허가대상 법인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번 사업자 선정을 통해 경기지역 여론 다양성 확보 및 지역문화 활성화가 다시 가능하게 됐다”며 “선정된 사업자는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정성 준수와 함께 안정적 방송 운영을 통한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OBS경인TV가 3개월 이내에 허가신청서에서 제시한 투자자본금의 조달을 완료하는 경우 허가증을 교부할 계획이며, 허가 신청서에서 제시한 계획의 이행 담보 등을 위해 필요한 허가조건을 부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