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긴급구조기관과 경찰관서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하는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성공률과 정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치성공률은 위치정확도 50m 이내, 응답시간 30초 이내로 수신된 비율을 말한다.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은 이통3사 및 기타 단말기의 측위기술에 대해 단말기의 GPS와 Wi-Fi 기능이 ‘꺼진(Off)’ 열악한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On)’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한 것이다.
방통위는 긴급구조기관 및 경찰관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하고, 2019년부터 매년 그 결과를 공개해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품질측정 결과,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성공률이 GPS 방식은 86.5%, Wi-Fi 방식은 86.6%으로 나타나 각각 82.9%, 82.3%였던 지난해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정확도 역시 GPS는 60.3m에서 53.8m로, Wi-Fi는 61.9m에서 56.1m로, 기지국은 225.5m에서 146.3m로 향상됐다.
이통3사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의 경우,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8.6%, KT 96.3%, LGU+ 64.5% 순이고,위치정확도는 SKT 27.2m, KT 29.8m, LGU+ 77.8m 순으로 SKT가 제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U+의 위치성공률·위치정확도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대비 이통3사 평균 GPS 위치성공률은 82.9%에서 86.5%로, 위치정확도는 60.3m에서 53.8m로 개선되었다.
Wi-Fi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7.7%, KT 95.7%, LGU+ 66.5%, 위치정확도는 SKT 29.4m, KT 37.9m, LGU+ 76.9m로 SKT와 KT는 양호하나, LGU+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Wi-Fi 위치성공률은 82.3%에서 86.6%로, 위치정확도는 61.9m에서 56.1m로 개선되었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SKT 82.0m, KT 168.4m, LGU+ 157.7m로, 위치응답시간은 KT 1.2초, SKT 1.7초, LGU+ 11.8초로 SKT와 KT는 양호하나, LGU+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위치정확도는 225.5m에서 146.3m로 개선됐으나, 위치응답시간은 1.9초에서 4.9초로 하락했다.
이통3사 이외의 기타 단말기의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의 경우는 주요 외산(외국 제조사) 단말기·자급제(일반시장 판매) 단말기·알뜰폰(이동전화 재판매) 단말기·유심(USIM)이동(이동통신사 변경) 단말기 모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GPS·Wi-Fi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기의 측위기술 적용여부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2020년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iPhone 13 Pro Max)의 경우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Wi-Fi는 이통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Mi11)·화웨이(P50 Pro)의 경우, GPSㆍWi-Fi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산폰의 경우에는 기지국을 제외하고는 GPSㆍWi-Fi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측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를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 협의해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