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방문진 이사 지원자 부격적 넘쳐나” ...

언론노조 “KBS.방문진 이사 지원자 부격적 넘쳐나”
“부적격 인사들의 재림은 민주당이 만든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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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공모가 마감된 시작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부적격 지원자들이 넘쳐난다”며 “부적격 인사들의 재림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만든 재앙”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7월 7일부터 20일까지 KBS와 방문진 이사 후보자 공개 모집을 마감한 결과 KBS 이사에 55명, 방문진 이사에 22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후보자들의 지원서를 27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들에 대한 국민 의견 및 질의를 접수받고 있다.

문제는 후보자들 중 부적격 인사들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는 27일 △황우섭 △민병욱 △김인영 △전진국 △전용길 △이은수 △김동우 △이동욱 △권상희 △김명성 등 1차 부적격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KBS 새노조는 공영방송의 독립과 제작 자율성에 대한 몰이해,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저해, 권력 감시와 진실 보도라는 책임을 저버린 과오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KBS 새노조는 “우리는 이번 이사 추천 과정에서 방통위가가 투명하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을, 그리하여 국가기간방송의 최고의사결정기구를 제대로 구성하는 책임을 방통위가 철저하게 이행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 노조)는 23일 노보를 통해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난 김도인, 최기화, 지성우, 차기환, 함윤근 등 일부 지원자 이름을 공개했다. 현 방문진 이사인 김도인 지원자에 대해선 ‘MBC를 망친 주범’, 최기화 지원자에 대해선 ‘MBC 파괴에 앞장선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선 “2017년 8월 ‘공정방송 요구는 공영방송의 근로조건으로 볼 수 없다’는 황당한 주장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면서 “공정방송의 직접적 주체는 방송 사업자에 국한될 뿐이며 방송 종사자는 사업자의 명령에 따르는 수동적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등 사법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부정한 지 교수를 결코 방문진 이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판사 출신인 차기환 지원자에 대해선 대표적 극우인사라고 했으며, 함윤근 변호사에 대해선 지원서에 밝힌 편향적인 포부를 문제 삼았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을 추천인으로 떳떳하게 명시한 후보, 관련 법령에 적힌 공영방송 이사회의 역할은 읽어보지도 않고 사장의 권한을 휘두르려는 후보, 노골적으로 ‘노영방송 척결’을 지원 동기와 직무수행 계획에 적은 후보,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에 대한 어떤 이해도 없는 후보, 한 공영방송에서 다른 공영방송으로의 이사 ‘전직’을 요청한 후보 등 부적격 인사가 넘쳐 난다”면서 “약속 불이행과 거대양당의 암묵적 공생 속에 공영방송 이사회는 다시 함량미달 부적격 인사들의 난장판으로 변질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