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지상파 초고화질(UHD)을 활용한 재난경보 서비스가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2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개막식에서 지상파 UHD 재난경보 시범 서비스 개시를 선포했다.
지상파 UHD 재난경보 서비스는 기상청·행정안전부·방송통신위원회·과기정통부 등 재난경보발령기관으로부터 수신한 재난 정보를 지상파 방송사가 UHD 방송 신호로 변환해 송출하고, 옥외전광판·버스·지하철 등에 설치된 재난경보 전용 수신기가 이를 수신해 모니터, 스피커 등을 통해 표출하는 서비스다.
지상파 UHD 재난경보 서비스는 올해 옥외전광판 등 수도권 공공장소를 시작으로 2021년 광역시, 2022년 전국 시‧군으로 확대된다. 안정적인 광역 지상파 UHD 방송망을 활용함으로써 지진·호우·화재 등 재난 대응이 보다 신속해질 전망이다.
우선 오늘부터 시작되는 서비스는 주로 빌딩 옥상 등에 위치하고 있는 옥외전광판에 지상파 UHD 방송망을 통해 전달되는 재난 알림 경보를 수신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아 경보 메시지를 표출하는 것으로, 야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손쉽게 재난이나 재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휴대폰이나 TV를 볼 수 없는 바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동시 전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한 재난 경보 안내도 시행된다. 이미 서울 시내버스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지상파 UHD 재난경보 시스템에 대해 “부하가 없는 안정적 방송망을 활용한 무료 보편적 사회 안전 서비스로 공공영역에서의 재난정보 전달 효과를 제고할 것”이라며 “기존 구축한 UHD 방송망과 공공영역 표출시설을 기반으로 통신망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한국전파진흥협회장(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전파방송산업은 UHD 시대 개막, 5G 상용화 등 주요 변혁기마다 전파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유용‧관리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며 “혁신을 통해 5G 신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전파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무인이동체·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이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전파가 미래 지속가능한 혁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