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케이블 인수 내년 상반기 결정”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케이블 인수 내년 상반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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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J헬로 인수합병과 관련해 “특정 업체에 제한하지 않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가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12월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수합병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 3위 사업자인 CJ헬로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앞서 몇몇 언론은 11월 30일 LG유플러스 고위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경영 자율권을 2019년~2020년 2년 동안 보장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추진하기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CJ헬로의 케이블 가입자는 416만 1,644명으로,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 가입자 364만 5,710명과 합할 경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4%를 차지한다. 이럴 경우 합산규제 일몰 후 가입자를 크게 늘린 1위 사업자 KT와의 격차는 10% 수준으로 좁아진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무선 사업의 대안으로 홈미디어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홈미디어 사업의 호조로 LG유플러스만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IPTV 키즈 콘텐츠인 ‘아이들나라 2.0’의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키즈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아 자녀를 지닌 3040 고객들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케이블 인수와 관련해서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