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11월 26일 전체회의에서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했지만 여야 의견 차로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보고서 채택을, 자유한국당은 부적격 의견만 담은 보고서 채택을 각각 주장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KBS가 오랜 파업 끝에 정상화됐고, 양 사장이 임명된 지 7개월이 지난 시점에 재임명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며 “오랜 진통 끝에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KBS 사장 자리에 다른 사람을 앉히는 것은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야당의 부적격 의견과 여당의 적격 의견을 모두 담아 채택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양 후보자에게 사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의 특별한 하자를 찾기 어려웠던 만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저희가 보고서 채택 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막는다기보다 그동안 국정감사, 인사청문 과정 등을 거치면서 양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 도덕성, 업무능력 등이 부족하다는 것에 공감했던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보고서로 채택하다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그 부분에 대해 여당이나 다른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채택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은 “저희는 양 후보자에게 부정적인 면도,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본다”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협의를 좀 더 하고 결론을 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