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품질 강화를 위한 언론 지원 늘려야”

“보도 품질 강화를 위한 언론 지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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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재 연구위원 “유럽과 같은 선별지원기조 도입 필요해” 주장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10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언론 산업, 정부 지원 어디까지여야 하나’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최민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언론은 외적 다양성은 갖췄지만 보도 품질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극히 났다”며 “유럽처럼 선별지원기조를 도입해 디지털 혁신‧저널리즘 품질 강화를 위한 지원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선별지원기조를 도입해 경영 지원 외에도 디지털 혁신, 디지털 유료 독자 확충, 저널리즘 품질 강화 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1947년 언론지원기구(FSDP)를 설립해 지금까지 꾸준히 직‧간접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유럽의 언론 지원 정책은 경영 지원 기조는 유지된 상황에서 언론 보도 품질 향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 언론에 대한 낮은 신뢰도 부분을 지적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연구로 참여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Digital News Report 2018’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뉴스 신뢰도는 23%로, 36개국 중 36위로 최하위였다. 2018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조사 대상 37개국 전체 응답자의 뉴스 신뢰도 평균은 44%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신뢰도는 25%로, 37개국 중 37위였다.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앞서 10월 4일 열린 토론회 자리에서 “언론 신뢰가 낮다는 것은 곧 사회에 대한 신뢰 역시 낮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며 “낮은 사회 신뢰는 사회 통합과 발전의 걸림돌이기에 우리는 언론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이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은 “우리나라는 중앙 정부가 예산을 다 가진 상태에서 승자독식으로 지원이 되는 형식인데 이런 틀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박영상 저널리즘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 정재민 카이스트 교수, 이성규 메디아티 랩장, 유승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우병현 조선일보 디지털전략실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