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over-the-top)란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서비스 하는 형태를 말한다. 협의로는 인터넷에 연결된 전용 Set-top box를 통해 동영상이 VOD 형태로 서비스 되는 것을 말하지만 광의로는 STB의 유무에 상관없이 기존 방송 사업자가 아닌 제 3 사업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모든 형태를 OTT로 볼 수 있다.
외국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OTT 사업자를 발견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가진 다수 사업자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넷플릭스, 아이튠즈, 훌루닷컴 등이 가입비나 PPV 또는 광고 수익 모델 등 서로 상이한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과 달리 제조업체가 강한 일본의 경우 TV 포털 속성이 강한 acTVila가 5대 가전사를 중심으로 결성되어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OTT는 매우 제한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독자 STB을 가진 OTT 사업자는 없으며 아직 PC를 이용하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의 경우 커넥티드 TV를 출시하고 있으나 독자적 TV 포털을 구축한 일본과 달리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기존 OTT 사업자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OTT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수익 모델의 확보를 통한 독자 생존을 시도하는 것에 더하여 기존의 경쟁 관계를 벗어나 IPTV와 결합하는 형태의 서비스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
서기만 LG경제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