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이근행)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 앵커가 권재홍 선임기자로 교체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파업 동참에 따른 보복성 인사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MBC는 지난 14일 “현재 ‘100분 토론’을 진행 중인 권재홍 선임기자가 17일부터 새롭게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게 됐다”며 “경륜있는 기자를 앵커로 기용함으로써 공정하고 균형있는 보도, 품격있는 뉴스, 경륜과 깊이가 있는 뉴스, 글로벌 시야를 가진 뉴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권재홍 앵커는 지난해 5월부터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아온 권순표 앵커의 뒤를 이어 이정민 아나운서와 함께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인 권순표 전 앵커는 MBC 노조 파업에 따라 지난달 5일부터 ‘뉴스데스크’ 진행을 하지 않아왔다. MBC 사측은 ‘뉴스데스크 앵커직은 보직부장이다’라는 사규에 따라 권 전 앵커에게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지만 권 전 앵커는 “후배들이 현장 바닥에 나가 있는데 나 혼자 뉴스를 진행할 수 없다”며 사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