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SBS가 6월 14일 시작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에 ATSC 3.0 규격이 제공하는 실감방송 기술을 모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SBS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 중계에 적용할 실감방송 기술은 초고화질(UHD) 방송을 더욱 생생하게 만드는 HDR(High Dynamic Range) 기능과 10채널 오디오로 경기장의 현장감을 그대로 안방으로 전달하는 실감음향(MPEG-H) 기술이다.
먼저 SBS가 선보이는 UHD-HDR 실감영상 기술은 하나의 화소가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색과 가장 밝은 색의 범위(dynamic range)를 극대화시키는 기술로 그 사이에 더욱 많은 다양한 색을 구분해 표현하는 기술이다.
SBS는 “이미 창사특집 UHD 대기획 <나를 향한 빅퀘스천>, <정글의 법칙 in 남극> 등 다수의 HDR 영상을 제작, 방송해 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월드컵 경기 중계에서 기존 4K를 넘어선 화려한 UHD 색감까지 방송신호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PEG-H 기반의 실감음향 기술은 기존의 5.1 채널 음향에 음원의 높낮이(height) 정보까지 구분해 4개 채널을 추가한 것(5.1.4)으로 시청자들은 마치 축구 경기장 안에서 관람하는 느낌의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중계를 시청하면서 박지성, 배성재 콤비의 한국어 해설뿐만 아니라 FIFA가 직접 제공하는 영어 해설과 경기장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포함된 현장음까지 시청자가 직접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객체(object) 기반 오디오 생중계가 세계 최초로 시도된다.
SBS는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개막전과 한국전을 포함한 모든 중계방송을 ATSC 3.0 규격에 따른 UHD 실감방송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그리고 평창, 강릉 지역에 거주하는 시청자 중 2017년 이후에 출시된 UHD TV를 보유한 가정은 UHF 안테나(470~806㎒)를 설치하거나 또는 UHD가 지원되는 공청망에 연결해 UHD 방송을 볼 수 있다. 다만 보유한 UHD TV가 실감영상(HDR)과 실감음향(MPEG-H) 그리고 객체기반 오디오 등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인지는 제품사용설명서 또는 제조사를 통해 사전에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SBS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로도 다양한 장르에 걸쳐 UHD 실감 콘텐츠를 제작, 방송해 시청자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