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SBS방송기술인협회장 박재현] 1991년 이래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 온, 국제방송·음향·명기기전시회(Korea international Broadcast, Audio & Lighting Equipment, KOBA)가 28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총 27,997sqm 규모의 전시관에 UHD, 실감 방송, 클라우드 등 미디어와 관련된 거의 모든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됩니다.
KOBA 2018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가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또한, 여타 외국의 방송기술 관련 전시회와는 달리 방송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방송, 미디어, 콘텐츠 그리고 기술이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축제와도 같습니다. 방송기술인뿐만 아니라 업체, 학생 및 기타 미디어에 관심 있는 모든 일반 참관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우선, 아시아의 모든 방송기술인에게는 트렌드를 아주 잘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전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전미방송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전시회인 NAB Show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방송기술 전시회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NAB에 전시한 주요 업체가 많은 신경을 쓰며,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미디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방송사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에서 매년 특별히 무료로 공개하는 세션에는 올해로 시즌 4를 맞는 ‘방송엔지니어, 나는 이렇게 입사했다’를 통해 방송사 입사를 원하는 많은 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제목은 평이하지만 내용은 특별한, SBS의 미디어기술연구소 김상진 소장님께서 매년 진행해주시는 ‘방송기술 주요이슈 점검’은 방송기술인, 업체, 학생, 일반 관람객 등 전시회에 오시는 모든 분께 강추하는 ‘명강의’입니다.
또한, 매년 하나의 테마를 바탕으로 미디어 관련 국내외 유명 방송사 및 미디어 기술 관련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의 연사들을 모셔서 관련 현안에 대해서 함께 얘기를 나눠보는 KOBA 월드미디어포럼(World Media Forum)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포럼은 영어 동시통역도 제공하고 있으니, 해외 참관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방송과 미디어, 모든 것이 연결되다!(Broadcast and Media, Connected Everywhere!)’를 주제로 UHD 이후 우리에게 다가올 방송·미디어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관객 여러분, ‘문화 기술’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용어는 좁게는 문화 콘텐츠를 디지털화한다는 의미이고, 넓게는 문화·예술, 인문·사회, 과학·기술이 융합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게 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용어이고 영역입니다. 마찬가지로 KOBA도 단순히 기술 그 자체만이 아니라 콘텐츠와 기술이 융합한 특별한 형태의 문화 전시회로서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아무쪼록 참관객 여러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전시회가 되기를 바라며, 저희 방송기술인들도 해마다 찾아오시는 참관객들에게 항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글은 2018 KOBA Daily News에 실린 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