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최남수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36일째 총파업에 접어든 가운데 노종면‧우장균 기자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어 YTN 노조 집행부도 최남수 사퇴와 함께 집행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종면 기자는 3월 8일 해직기자 백의종군 성명을 내놓고 “최근에 ‘YTN 노조가 특정인을 사장으로 세우기 위해 최남수‧김호성 등을 반대하는 것이다’라는 오해가 들린다”며 “‘백의종군’이란 공개적인 약속을 통해 오해의 소지 자체를 차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해가 존재하고 설득만으로는 오해를 푸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임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와 우장균 기자는 최남수 일파 퇴진 투쟁에 모든 노력을 다할 뿐 후임을 노리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기자는 YTN 구성원들을 향해 “우리의 투쟁은 한시도 특정인을 사장이나 보도국장에 앉히려는 의도였던 적이 없었노라 당당히 알려달라”고 전달한 뒤 외부 인사들을 향해서도 “YTN 투쟁은 ‘언론 바로 세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당부했다.
노 기자의 백의종군 성명 이후 YTN 노조 집행부도 최 사장 퇴진과 함께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YTN 노조는 “오늘 나온 복직기자들의 백의종군 선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노조 또한 최 씨 사퇴와 함께 집행부가 즉각 물러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최남수 씨 선출과 사퇴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공과를 안고 물러날 것”이라고 말한 뒤 최 사장을 향해서도 “YTN의 새로운 앞날을 위해 모두 함께 내려놓고 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