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드라마에 대한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4개국의 인터넷 반응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맨투맨>, <하백의 신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의 작품이 주연 배우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 드라마의 해외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6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동일기간 방송된 국내 드라마에 대한 중국 등 4개국의 뉴스 기사, 게시글(댓글 포함), 동영상 조회 수 등을 분석한 것이다.
6월에 실시한 1차 조사는 국내에서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드라마 22편에 대한 조사 대상국의 뉴스 기사 수, 게시글 및 댓글, 동영상 조회 수 등을 분석했다. 10월(2차)에는 국내 드라마 20편과 비교군 4편(미국 2편, 중국, 일본 드라마)에 대한 기사, 게시글 및 댓글, 동영상 수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 보면, 한국의 인기 배우들이 조사 대상국에서도 이미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투맨>, <하백의 신부>, <블랙> 등의 작품이 주연 배우에 대한 인기와 함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경우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박혜련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각국의 특성을 보여주는 결과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써클>에 관한 뉴스 기사에서 출연자에 집중하는 다른 작품과 달리 외계인을 주제로 다룬 것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하백의 신부>는 방송 예정작임에도 불구하고 게시글 및 댓글이 많았는데, 인도네시아 네티즌의 관심사가 판타지 요소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해외 각국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해외 반응 조사를 시행해 한류 확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