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경찰이 MBC와 (재)경주문화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입찰 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MBC 문화사업국, 경주문화재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아무개 MBC 문화사업제작센터장은 지난 1월 경주문화재단이 주최한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 축제’ 총괄 대행 용역 입찰 과정에서 경주문화재단 관계자와 공모해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경주문화재단 관계자가 입찰 제안서를 MBC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는 등 불공정한 입찰 환경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했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입찰 계약서 및 심사 자료, 사업비 집행 내역, 수사 대상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혐의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 축제’는 올해 4월 이란 이스파한시에서 한국과 이란 양국 간 문화 교류를 목표로 4일간 진행됐으며, 예산 규모는 약 18억 원이다. 입찰 공고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됐으며, KBS 미디어, MBC 플러스, MBC 씨앤아이, TBC,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MBC 등 총 6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