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역사를 자랑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편성국 사상 초유의 업무 거부에 돌입” 최후의 경고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라디오 PD와 편성국 PD들도 제작 거부에 동참한다.
MBC 라디오국 소속 PD 40명은 8월 24일 성명을 통해 “8월 28일 오전 5시를 기해 전면적인 제작 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라디오국 소속 PD들은 “아이템 검열과 제작 개입은 지난 몇 년간 <신동호의 시선집중> 등 시사 프로그램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부당한 지시에 반발한 PD에겐 인사 불이익이 뒤따랐다”며 “프로그램과 스태프를 뒤로 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무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픈 마음으로 결단을 내린다”고 말했다. 라디오 PD들의 제작 거부로 48년 역사를 자랑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나갈 예정이다.
편성국 PD 일동도 제작 거부에 돌입한다. 편성국 PD 26명은 8월 25일 성명서를 통해 “8월 28일 오전 5시를 기해 편성국원 모두 제작‧업무를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편성 PD들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그간 은밀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권에 구애하는 편성 기조가 강화돼 왔다”며 “지난 몇 년간 각종 뉴스와 기념식 중계 편성 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VIP’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였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총파업 투표가 진행 중인 엄중한 시기에 편성국이 사상 초유의 업무 거부에 돌입하는 것은 방송과 편성을 사유화한 김장겸 사장과 일당들에게 던지는 최후의 경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