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OBS 방송 정상화를 위한 희망 자전거 대장정 발대식이 6월 1일 오후 12시 경기도 부천 OBS 본사에서 개최됐다.
OBS는 지난 4월 14일 13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 이에 OBS 노조는 부당한 경영 행위를 철회하고 정리 해고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본사 앞에 OBS방송정상화 투쟁본부를 설치해 79일째 투쟁 중이다.
유진영 OBS 노조 지부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희망 자전거 대장정을 통해 지역 시청자를 직접 만날 것”이라며 “시청자가 만든 방송 OBS를 다시 시청자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한 대장정”이라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방송사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국민과 시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윤창현 SBS본부장 역시 방송사 대주주의 방송 사유화를 지적하면서 “방송사의 주인은 국민이며 대주주는 국민의 권리를 잠시 위탁받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역시 갖은 취지에서 “자전거 대장정을 통해 우리 주인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만나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무능한 지휘관이 적보다 무섭다’는 말을 인용하며 OBS의 문제는 무능한 경영진에 있었으며 오늘을 기점으로 투쟁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정종철 희망 자전거 단장 외에 4명의 단원은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 방송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내비쳤다. 정 단장은 결의문을 통해 “지금 서 있는 0km의 지점에서 1,000km는 멀고 어둑해 보이지만 그 너머 작은 희망을 만날 수 있다면 주저 없이 안장에 몸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희망 자전거 대장정은 6월 5일부터 16일까지 OBS를 시작으로 방송권역인 경인 지역 41개 시군구 총 800여 km를 순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