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고 가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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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기술인 EBS 기술연구소 박병진

 

 

지난 6월 EBS는 3명의 기술인을 채용했다. 새로운 기술인 중 34살의 늦깎이 나이에, 기술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EBS기술연구소 박병진 연구원을 만나 채용준비 과정의 이야기와 EBS 구성원으로서의 각오를 들어봤다.

 

박병진 연구원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로봇공학을 전공해 석사를 취득했다. 이 후 LG전자와 도로공사를 거쳐 현재의 EBS구성원이 되었다. 가정을 이루고 EBS에 입사한 박병진 연구원은 올해엔 좋은 일만 생길 거 같단다. 원하는 방송국에 입사했으며 아버지가 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기술인으로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

 

“2006년 친구의 도움으로 KBS를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세부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견학을 하며 ‘이러한 방송기술관련 직업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친구로부터 전자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공채를 통해 방송사에 입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며 도전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적지 않은 나이인지라 어떻게 들어갈까 라는 고민을 했는데 친구가 30살이 넘어도 들어 올 수 있다며 용기를 줬다. 이번 기회가 기술인으로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했는데 합격해 기쁘고 뽑아준 EBS에 감사하다.”

 

방송사 입사 준비 과정에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EBS가 3번째 일터다. 이전에 공사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공사에 근무하는 동안 이직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분위다. 이직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적응을 못해서 옮기나 라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 면접을 볼 때 왜 옮기려고 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오고 싶어서 준비한다고 진실로 말하고 싶어도 면접관들이 진심을 알아줄지 걱정됐다”

 

입사 후 업무에 대한 적응은 잘 하고 있나

 

“연구소에 배치 된지 3주째다. 방송장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디지털 방송데이터의 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 등 지금은 계속적으로 업무 파악을 하는데 힘쓰고 있다. 프로그램의 직접적인 제작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연구소의 역할 중 하나가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거 같다. 미래의 방송환경이 어떠한 방향으로 갈지 예측하고 준비해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나와 활성화 될 때 관련 장비를 들여놓고 누군가는 알고 있어야 빨리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BS의 구성원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싶나

 

“EBS기술인으로서 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방송,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프로그램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기획안을 낸다거나 편집을 하고 조명을 비춘다던지, 제작을 하는데 참여하면 영광스러울 거 같다. 만약 좋은 프로그램의 크레딧에 내 이름이 올라간다면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

 

선배 기술인으로서 기술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

 

“꿈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의 경우 입사를 준비하며 책을 많이 읽었다. 기술과 관련된 책뿐만 아니라 방송정책이나 언론관련, 방송의 전반적인 책들을 읽었다. 예전에 입사를 준비하며 방송기술과 관련해 온라인 강의를 들었었는데 그리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책을 읽은 게 더 큰 도움이 됐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변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읽을 것을 추천 한다”